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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호]여인의 한(恨)이 동백꽃으로 피어난 오동도 작성일 : 2020-05-21 10:39

서수경 조회수 : 393
[484호]여인의 한(恨)이 동백꽃으로 피어난 오동도

여인의 한()이 동백꽃으로 피어난 오동도

 

 

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섬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을 닮았다하여 오동도라 불린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최초로 수군 연병장을 만들었고 이곳의 조릿대의 이대로 화살을 만들어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고 한다. 1933년에 길이 768m의 서방파제가 준공되어 육지와 연결되었고, 1968년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69년에는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섬 전체에 동백나무가 빼곡해 동백섬으로도 유명하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아름다운 오동도는 여수의 중심가에서 약 10분쯤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서 약 15분 정도, 방파제 길을 따라 걸으면 도착한다.

그리고 오동도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오동도에 오동 열매를 따 먹으러 봉황이 날아든다는 소문을 듣고 공민왕에게 고하자 오동도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명하였다. 아리따운 한 여인이 도적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 창파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만들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시누대가 돋아났고, 그런 연유로 동백꽃을 여심화라고도 부른다는 전설이 있다.

오동도 안에 1952년 처음으로 불빛을 밝힌 오동 등대는 여수항과 광양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은 물론 해마다 2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중앙광장에는 여수엑스포기념관이 있어 여수엑스포 유치성공과정과 오동도에 관한 영상과 입체영상을 무료로 관람할 수도 있으며, 중앙광장의 또 다른 매력인 유람선 선착장에서 오동도를 일주하거나 돌산대교, 향일암, 금오열도를 유람할 수 있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이곳 중앙광장에서 역으로 오동도 순환산책로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중앙광장 동쪽의 방파제는 광양만의 남해바다로 쭉 뻗어나가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해 많은 사람들의 관광지가 되었다. 그리고 겨울부터 봄까지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발그레한 볼을 붉히는 오동도는 2011, 오동도 산책로에 깔려 있던 기존 콘크리트 구조물을 모두 걷어내고 인공 황톳길로 이루어진 웰빙 트레킹 코스를 조성해 찾는 이들에게 한층 더 기쁨을 주고 있다.

조나영 수습기자 skeksdl68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