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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호]영화 톡톡 - 우리들을 꼭 찾아주세요 작성일 : 2019-12-18 10:56

서수경 조회수 : 422
[481호]영화 톡톡 - 우리들을 꼭 찾아주세요

우리들을 꼭 찾아주세요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을 아는가. 억장이 무너지는 것만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영화 <나를 찾아줘>6년 전 실종되었던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아들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며 스릴러적인 요소가 가미된 영화이다. 영화는 6년 전 실종된 아들 윤수를 찾는 정연과 정연의 남편 명국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명국은 윤수를 찾기 위해서 일을 그만두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아이를 보았다는 제보를 받으며 전국으로 윤수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수많은 제보 속의 아이는 모두 윤수가 아니었고 정연과 명국은 착잡함을 숨기지 못 한다. 지칠대로 지친 정연은 명국에게 직업을 좀 가져보라고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명국은 승현을 찾아가 지금껏 자신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표시한 지도 책자를 건네며 우리 아들 윤수 꼭 좀 찾아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전에 승현이 이야기했던 학원 강사 자리에 면접을 보러 간다. 하지만 이 때 명국의 휴대폰으로 윤수가 휴게소에서 찐빵을 팔고 있는 것 같다며 사진 한 장이 전송된다. 명국은 윤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보자가 이야기한 휴게소로 달려갔다. 하지만 휴게소로 가는 도중 명국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윤수를 보았다는 제보는 초등학생의 거짓말로 이루어진 장난제보였다. 윤수를 잃어버린 상황에 남편까지 잃은 정연은 자살을 하려고 약과 주사기를 가져오지만 명국의 동생인 명득의 전화로 실패를 한다. 그리고 며칠 후 정연의 휴대폰으로 윤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사례금을 요구하는 남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다른 제보전화들에 비해 윤수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은 정연은 다급히 돈을 찾아 남자를 만나러 간다. 정연은 남자에게서 얻은 정보로 윤수가 있다는 만성 낚시터로 가지만 낚시터의 사람들은 아이를 찾으러 왔다는 정연을 배척하며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정연은 낚시터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에 대해 알아보기로 마음먹는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모든 사람이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서 아이를 찾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아 나가는 정연의 모습에서 긴장과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극이 전개될수록 상상하지도 못한 반전과 충격을 거듭하며 마침내 밝혀지는 진실을 마주하고 영화가 전달하는 현실적인 메시지는 쉽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최서리 기자 aqw458@naver.com